2020년 온여름달 (6월) 따뜻한 공동밥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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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서현* 작성일20-06-26 10:43 조회4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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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공동밥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늦어졌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약 반년만에, 온여름달도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함께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전합니다_
401동 식구들은 지난 달 전달드린 상추와 적겨자가 어찌 지내는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아주 보드라우니, 꼭 자네 먹어봐~" 라며 한소쿠리 뜯어 담아주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뭉클해집니다_
어느새 우리는 정말 식구가 되었습니다
식구가 많은 동이라, 함께 식사는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얼굴보고 안부 여쭐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402동은 칼국수를 함께 나누며 공동밥상으로 함께했습니다
"이웃끼리 오랜만에 밥이라도 같이 먹으니 좋았어, 다음에는 같은동 사는 내친구 소개해줄게"
"몸이 아파 한명이 빠졌는데 너무 아쉬워~ 방문 한번 해봐야겠어"
"이웃들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는거 같아, 선생님 계속 함께해요"
402동 식구들, 오랜만에 함께하니 칼국수 한그릇이 어찌나 맛나는지 모릅니다
빠진 식구 생각하며 다음에는 모두 함께하자 약속도 나누는 시간입니다
403동 어머님은 새로 사귄 이웃에게 공동밥상을 소개 합니다
"우리 동에 젤로 좋은 사람들만 모여서 같이 밥 먹는거야, 하나같이 다 착해, 정겹고! 그러니까 좋은 자네야 말로 꼭 와야지~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쉬고 잇지만 괜찮아지면 한 달에 한번 같이 얼굴보고 밥먹는거니까, 와~ 나랑 같이가!"
참여하는 주민의 목소리와 쓰시는 말로 공동밥상을 설명하시니 더 정겹고 좋습니다
담당자 먹으라며 썰어주신 수박까지, 담당자는 오늘을 더 뜻깊고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지난 달, 화분을 받아들자마자 생각났던 407동 아버님댁을 찾았습니다
집 안에 화분이 하나도 없어, 드려도 될지 고민이 없었던게 아닌데 이 달에 찾아뵈니 뭐 그런 고민을 했나 싶게 풍성하게 잘 자라있습니다
병원 다니시는 일 외에는 외출도 거의 없으신 아버님이 "상추가 너무 자라서 내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 허허~" 라며 웃어보이십니다
선생님이 준 화분이라 열심히 물도 주고 볕도 쐬어주었다는 아버님 말씀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이웃분과 나누실 수 있도록 좋은 이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사실 우리 동네에서 확진자 한 명만 나와도 큰일이 나니,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할 수밖에 없어요! 몸 건강합시다, 우리!"
407동 식구들은 따끈한 순대국밥을 나누며 우리 올 여름 더 건강히 지내자고 약속합니다
"오다가 인사는 나눴는데, 함께 밥 먹는거 지~~~~~~인짜 오랜만이네요, 같이 밥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라며 입맛도 붇돋으십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 식구들,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여쭈며 더욱 돈독한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식구가 많은 동, 어르신이 많이 계신 동은 밥상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래도 우리 동네, 우리 식구가 이렇게 함께하니, 안먹어도 배가 부르고, 마음까지 참 든든합니다♥
* 우리동네 공동밥상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0년 신청사업으로 배분금을 받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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